게임 호그와트 레거시는 영국의 작가 조앤 K. 롤링의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제작된 오픈월드 액션 RPG 게임입니다. 제작은 아발란체 소프트웨어에서 개발했으며 PC, PS4, PS5, XBOX Series S, X 멀티 플랫폼으로 2023년 2월 10일에 출시가 되었습니다. 과연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배경 오픈월드 소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배경
해리포터는 한때 해리포터 신드롬이라고 불릴 만큼 큰 인기가 있었으며, 전 세계에 4억 5천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소설입니다. 21세기 최고의 프랜차이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01년에 처음으로 원작 소설이 영화로 제작이 되었는데, 영화 또한 소설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갔습니다. 게임으로도 여러 번 제작되었지만 원작 영화 기반의 게임은 프랜차이즈 인기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유저들에게 각인이 될 만큼의 명작은 없었습니다. 2020년 9월 7일 아발란체 소프트웨어에서 해리포터 세계관을 기반으로 AAA급 오픈월드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하게 됩니다. 해리포터 팬들은 환호했지만 반면에 아발란체 소프트웨어라는 회사가 게임팬들에게 있어 생소한 회사였기 때문입니다. 과연 소설과 영화 속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세계를 잘 구현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걱정스러움이 앞섰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발과정을 조금씩 공개하며, 새로운 트레일러가 발표될 때마다 걱정은 기대로 바뀌었으며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원작 해리포터 시대는 1990년대였다면, 게임은 100년 전인 1890년대를 다루고 있습니다. '알버스 덤블도어' 교장 선생님이 10살 때라고 생각하면 시대적 배경을 빠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로 인해 팬들이 바람과 달리 해리포터는 게임에서 등장하지 않습니다. 해리포터를 만날 수는 없지만, 꿈에 그리던 호그와트의 마법학교 학생으로 입문하게 된다는 것만으로도 설렘을 느끼기엔 충분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오픈월드
호그와트 레거시의 오픈월드는 호그와트 마법학교뿐만 아니라, 그 밖에 호그스미드, 금지된 숲, 검은 호수 등 마법세계 전역이 훌륭하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호그와트 곳곳을 탐험하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선사해 줍니다. 학교 내 그림과 초상화들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영화 속 익숙한 장소들을 둘러볼 때면, 그리움과 향수가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24시간이 게임 안에서 흘러가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놓쳐 수업을 빠지거나 매일같이 밤마다 기숙사에서 강제취침을 해야 하는 상황은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학교라는 장소에서 이뤄지는 수업과 학습은 지루하고 따분함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수업 이후 학교 밖에서 펼치지는 위저딩 월드를 탐험하며 재미를 찾아가는 게임의 구조는 매우 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르는 분명히 오픈월드라고는 하지만, 락스타의 GTA와 레드 데드 리뎀션 2와 같이 맵 전체를 돌아다니고, NPC와의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자유도가 높은 게임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일자방식의 스토리 진행 게임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메인 퀘스트와 서브 퀘스트가 넓은 맵 곳곳에 존재하고 있을 뿐입니다. 게임 초반에는 학교 내에서 지나다니는 NPC들의 대사가 마치 소설을 읽고 있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지만, 곧 중복되는 대사들로 금세 지루해졌습니다. 진정한 호그와트 세계관을 오픈월드로 구현했다고 하기엔 아쉬움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소감
마법 학교에서 나만의 지팡이를 들고 빗자루를 타고, 성안의 비밀을 탐험하는 해리포터의 세계관을 나름 충실하게 재현해 놓았습니다. 이전에 나왔던 해리포터 게임들과 비교하자면 최고위 게임인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그래픽, 시각 효과, 인물의 모델링은 AAA게임이라고 하기엔 살짝 부족함이 느껴졌습니다. 예를 들어 NPC들의 이름은 한글로 표기가 되는데 주인공의 이름은 영문으로 표기된다는 점이 어색했으며, 단조로운 캐릭터 커스텀터마이징도 다소 아쉽습니다. 요즘 게임은 십자키로 무기나 장비교체가 이뤄지는 반면, 이 게임은 아날로그 스틱으로 커서를 움직여 교체해야 되기 기 때문에 답답하고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PS5에서 HDR을 활성화했을 때 이벤트씬 색상이 1초마다 바뀌게 되는 버그가 발생하기도 하며, 완성도 높은 오픈월드를 기대했다면 추천할만한 게임은 분명히 아닙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상상 속에만 존재해 왔던 호그와트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팬들에겐 최고의 게임이며, 큰 만족감을 선사해 줄 것입니다. 해리포터를 접해본 경험이 없다면, 해리포터 시리즈 영화를 먼저 본 이후에 게임을 플레이해 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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