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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천수의 사쿠나히메> 스토리 시스템 평가

by 수퍼백 202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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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천수의 사쿠나히메는 일본풍이 물씬 풍기는 액션 RPG 게임입니다.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경쾌한 콤보액션 그리고  전통 벼농사를 접목하여 개발 시점부터 팬들의 기대를 받았습니다. 개발 5년 만에 드디어 2020년 11월 12일에 아크시스템웍스에서 한글화 되어 PC, 스위치, PS4로 정식발매 되었습니다.

스토리

쌀은 힘이다!라는 문구를 메인타이틀로 삼고 있을 만큼 이 게임에서 농사는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의 스토리는 아주 심플하고 간결합니다. 주인공 사쿠나히메는 싸움의 신과 풍요의 신의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고귀하지만 게으른 사쿠나히메가 어느 날 신들의 세계에 무단 침입한 다섯 명의 인간들과 주신 '카무히츠키' 에게 바치려고 했던 부모님의 쌀을 날려버리는 바람에 주심의 노여움을 사게 됩니다. 그로 인해 사쿠나히메는 다섯 명의 인간들과 함께 히노에 섬으로 귀향을 가게 됩니다. 주인공과 일행들은 히노에 섬을 탐험하며, 섬을 장악하고 있는 오니들을 물리치기 위해 힘의 원천인 쌀농사를 지어야만 합니다. 사쿠나히메에게 닥친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며 점점 신다운 모습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입니다. 다섯 명의 인간들 모두 고유의 개성이 뚜렷하며 옆에서 주인공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들과 함께 겪는 아기자기하면서 소소한 일상들은 플레이어에게 힐링을 느끼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애완동물인 개와 고양이는 그 재미를 더해줍니다.

시스템

벼농사가 주된 게임이긴 하지만, 액션은 나름 봐줄 만합니다. 액션은 횡스크롤로 진행이 됩니다. 방향키와 버튼 3개만으로 콤보가 가능하기에 누구나 어렵지 않게 플레이 가능합니다. 무기는 날개옷과 양손무기, 한 손무기가 있으며 스타일리시한 액션이 가능합니다. 타격감도 꽤 양호합니다. 하지만 종류가 다양하지 않은 몬스터, 까다로운 맵 구조와 특히 미니맵의 부재는 조금 아쉽습니다. 몬스터를 잡아야만 게임 진행에 필요한 요소들을 얻을 수 있는데 그러기엔 탐색을 위한 활동시간은 짧게만 느껴졌습니다. 물론 낮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탐색은 가능하지만 몬스터의 난이도는 낮에 비해 높으며, 시야가 어두워져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지역을 클리어하는 것과 동시에 탐색도를 높여야만 합니다. 탐색도가 일정 수치 이상이 되어야 다음 지역이 해금되는 방식입니다. 일부 도전과제들의 설명이 너무 난해하다는 점 때문에, 같은 지역을 여러 번 플레이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역시나 잊어서는 안 되는 점은 이 게임은 벼농사가 핵심입니다. 작황에 따라 더욱더 강해질 수도 있고, 새로운 스킬도 배울 수 있습니다. 스테이지가 진행될수록 농기계도 발전합니다. 벼농사는 게임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사실적입니다. 이전에도 농사와 관련된 게임들이 있었지만, 이 게임은 디테일면에서 다른 게임과는 비교불가입니다. 농사는 실시간으로 진행됩니다. 각각의 계절에 맞춰 농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비료 뿌리기, 논 갈기, 볍씨 선별, 모내기, 물 관리, 병충해 관리 등 계절에 따른 작업들을 해야 하며 추수를 할 때면 벼 베기, 볏단 말리기, 탈곡, 도정 작업까지 재현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벼농사를 짓는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벼농사를 통해서 주인공을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에 벼농사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고 있습니다. 수확된 쌀은 양, 맛, 경도, 향 등의 6가지 종목으로 나눠지며, 각각의 평가를 통해 등급을 얻게 됩니다. 처음에는 농사 자체가 낯설지만,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게임을 놓을 수 없을 만큼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때 이 게임으로 인해 우리나라 농촌진흥청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벌어지곤 했습니다. 개발진들은 이 게임을 위해 직접 벼농사를 지어도 보고, 벼농사에 관한 논문까지 참고하여 제작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게임이 너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농사라는 반복적인 작업에 자칫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잘 수확된 쌀을 볼 때면 성취감과 뿌듯함을 분명 느끼게 될 것입니다.

평가

농사 시물레이션과 액션 RPG 요소를 잘 조합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참신한 소재와 일상의 소소함은 흥미로움과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한글화로 발매되어 언어압박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 역시 이 게임이 가진 큰 장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후속 편을 예고하는 듯한 엔딩은 다음 작품을 벌써부터 기다려지게 합니다.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면은 찾아볼 수 없는 게임이지만,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들, 간결한 스토리와 생생한 벼농사의 값진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이 게임을 꼭 플레이해 볼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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