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의 대표 게임 캐릭터이자 소닉 더 헤지혹의 30주년을 맞이하여, 시리즈 중 최초로 오픈월드를 접목한 2022년 11월 8일에 출시되었습니다. 전작인 <소닉 포시즈>의 실패 이후, 소닉 IP를 활용한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무려 5년 만에 다시 게임으로 돌아온 소닉은 과연 전작의 아쉬움을 이번엔 만회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오픈 존 특징
이번 작품의 최대 특징은 '스타폴 제도'라고 불리는 오픈 존이 무대라는 것입니다. 다만 모든 필드가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크로노스, 아레스, 카오스, 레아, 우라노스 총 5개의 지역이 서로 분산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몇 가지의 섹터로 구분된 각 지역에서 플레이하게 됩니다. 처음 이 게임이 공개되었을 때, 오픈월드를 접목했다는 점은 유저들에게 기대보단 우려가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필드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만나게 되는 챌린지 형태의 소규모의 미니게임에서는 시리즈 전통의 기본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감과 레일과 스프링, 적들을 밟고 올라가는 등의 액션도 그대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일정 장애물의 경우 시점이 2D로 고정되거나 거침없이 달려가는 레일 속에선 입체적이고 다이내믹한 카메라 앵글로 변화하기도 합니다. 넓은 필드는 플레이어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필드를 탐험해 가며 접하게 되는 미션들을 플레이하게 되는 방식은 오픈월드가 가진 플레이의 자유라는 본질을 잘 활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연히 마주친 거대 보스전에선 소닉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기술과 콤보로 공격할 수 있습니다. 각 지역마다 등장하는 거대보스들은 각각 다른 개성을 갖추고 있으며 특정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보스전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오픈 존에서 새로움과 신선한 재미를 주는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이 게임의 하이라이트는 각 스테이지마다 존재하는 최종보스전입니다. 애메랄드를 모아 슈퍼소닉으로 변신하여 공격이 가능하며 박진감 넘치는 연출은 보는 재미도 함께 주고 있습니다.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오픈 존을 처음 플레이하게 되는 유저들에게 친절한 게임은 아닙니다. 지도는 시작 시 오픈되어 있지 않으며, 퀘스트로 가이드해 줄 뿐입니다. 맵을 모두 개방하기 전까지 다른 지역으로 이동은 가능하지만 구역별 빠른 이동은 할 수 없습니다. 맵을 개방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에 있는 챌린지 형태의 미니게임을 진행해 미션을 완료해야 합니다. 미니 게임은 비슷한 몇 가지 형태로 분산되어 있지만, 중복된 플레이를 반복한다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오픈월드 특유의 플랫폼 팝인 현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팝인 현상이란 플레이어의 시점과 가까운 곳에서 갑자기 오브젝트가 등장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캐릭터의 이동속도가 맵의 로딩속도보다 빠르게 이동하게 될 때 발생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프레임 드롭은 최적화 문제로 보이며, 최적화에 대한 패치가 시급해 보입니다.
시스템
캐릭터의 육성은 스킬과 4가지 스탯이 있으며, 스킬의 경우에는 스킨 포인트를 모아 원하는 스킬을 해금하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추가로 제공되는 스킬도 있습니다. 스텟의 경우, 섬을 파밍 하며 얻게 되는 아이템을 모아 공격력, 방어력, 스피드, 체력 4가지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공격과 방어력을 먼저 업그레이드하는 편이 게임 진행에 수월합니다. 난이도는 쉬움, 보통, 어려움으로 나눠져 있으며, 언제든지 변경이 가능합니다. 스토리의 최종 엔딩을 본 이후에는 아케이드 모드가 오픈됩니다. 전뇌공간을 다시 한번 플레이해보고 싶은 유저라면, 아케이드 모드를 플레이해 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결론
이전에 3D로 발매되었던 소닉 시리즈에서 느껴지던 아쉬움과 부족함을 이번 작품으로 어느 정도는 채울 수 있었던 게임이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어가 스스로 발견하는 기쁨을 전제로 만들어진 오픈존의 우연성과 탐색의 재미는 다소 단순하고 반복적이긴 하지만 재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3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인 만큼 새로운 신규 유저보단 기존 소닉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한 작품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역대 소니 시리즈의 거의 모든 요소를 이스터 에그로 게임 안에 잘 넣어둔 점은 과거에 플레이했던 소닉 시리즈의 향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대한 만큼의 완성도가 높은 게임은 분명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첫 오픈 존이라는 시도를 한 만큼 새로운 3세대 소닉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 게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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