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라이브 어 라이브는 1994년 닌텐도 슈퍼패미콤에서 출시된 RPG게임으로, 28년 만에 닌텐도 스위치로 리메이크되어 2022년 7월 22일에 출시되었습니다. 그동안 스위치로만 플레이할 수 있었지만, 다른 플랫폼인 PS4, PS5, Steam버전도 2023년 4월 27일 발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제작사인 스퀘어에닉스, 특징, 후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퀘어 에닉스 HD-2D
스퀘어 에닉스는 일본의 게임 제작 및 배급 회사이며, 파이널 판타지, 일본의 국민게임인 드래곤 퀘스트, 킹덤하츠 개발사입니다. 스퀘어와 에닉스는 각각 1975년과 1983년에 설립된 회사였지만 2003년 합병하여 현재의 스퀘어 에닉스가 되었습니다. 꾸준히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직원 수는 5천 명이 넘으며, 매출액은 2조 원 이상입니다.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일본의 대표 게임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이브 어 라이브는 합병이 이뤄지기 전인 스퀘어에서 발매된 게임입니다. 1990년대의 스퀘어는 출시하는 게임마다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일본 최고의 게임회사로 평가받았습니다. 슈퍼패미컴 후반기에 출시되었기 때문에 다른 게임에 비해 판매량은 다소 낮았지만 획기적이고 독특한 게임 구성으로 팬들로 하여금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출시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고전게임팬들에게 꾸준하게 리메이크 요청이 많았습니다. 드디어 28년에 HD-2D로 멋지게 리메이크되었습니다. 또 한글화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언어압박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감격스럽습니다. 과거의 그래픽을 리마스터한 것이 아니라 옥터패스 트래블러에서 사용되었던 HD-2D 기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HD-2D 기법은 도트그래픽에 3D를 융합한 기술로, 도트 그래픽의 감성을 살리면서 좀 더 입체적인 표현과 연출이 가능합니다. 색감은 당시 슈퍼패미컴때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화사하고 선명하게 구현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도트 그래픽의 화질만 HD로 높여 출시한 파이널판타지 픽셀 리마스터와는 비교되는 점입니다.
특징
라이브 어 라이브는 7명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며, 여러 명의 유명 만화가들에 의해 디자인되었습니다. 하나의 게임에서 각기 다른 형식의 일러스트를 조합했다는 점도 독특하며,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7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옴니버스식 스토리로 진행됩니다. 원시시대부터 막부시대, 쿵후 편, 서부시대, 현대, SF시대, 근미래 편 등 완전히 다른 세계관속에서 각각의 주인공으로 플레이하게 됩니다. 플레이하는 순서는 유저가 맘에 드는 시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진행할 수 있습니다. 7개의 이야기는 모두 다른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클리어하게 되면 숨겨진 중세 편이 등장합니다. 시대마다 각각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마치 여러 개의 게임을 즐기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모든 캐릭터들이 모여 최종결전을 하게 됩니다. 옴니버스 형식의 독특한 게임플레이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작품이며, 당시엔 다른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참신한 진행방식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각각의 시대들의 볼륨은 그리 크지 않으며, 중세 마왕 편까지 진행 시 대략 20~30시간 정도의 플레이타임이 소요됩니다. 오래된 도트그래픽의 고전게임인 것 같지만, 레벨 디자인도 짜임새 있게 구성되었으며, 각종 퍼즐 요소, 숨겨진 콘텐츠까지 충실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사운드는 시모무라 요코의 원곡을 하려 하게 새롭게 편곡했기 때문에 듣는 즐거움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후기
캐릭터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 각각의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이끌어간다는 점은 20년이 훌쩍 넘은 게임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참신했습니다. 하지만 각 시나리오의 볼륨의 편차가 있다는 점과 요즘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게임의 연출이나 캐릭터들의 대사들은 다소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현대적인 기술력의 그래픽과 편의성을 추가하여 원작을 충실하게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신규 유저들을 위한 게임이라기 보단 레트로풍의 도트 그래픽 고전게임을 좋아하거나, 1990년대의 추억과 감성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은 올드 게임유저들에게 선사하는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엔 JRPG 게임들의 한글화가 이뤄지던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본어로 플레이했었지만, 리메이크하면서 정식 한글화까지 진행해 준 제작사에게 감사함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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